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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하는 생각

개인전 프로젝트 끝



1. 무조세계... 이것저것 꾸미려하지 않고 그저 내 안에 남아있는 건더기를 퍼내어서, 어쩌면 날 것 그대로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평생 그림을 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나니,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지금의 나에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황태하를 그려놓은 게 아닌가 싶다. 무슨 말이 하고싶어져서 열어놓은 그런게 아니라, 그저 나의 정체성을 보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되어주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앞으로의 내 행위의 흔적이 얼마나 내게 거짓말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평생을 넘어 영원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으로서 그런 일은 없게 되기를 또 다짐하고 다짐해 본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나를 꾸준히 찾아가고 싶다.




2. 누가 나를 이해해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해받는 것이 과연 기쁘고 좋은 일일까도 생각해본다. 



3. 전시에 와준 분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운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이리도 귀한 사람이었는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오픈식때 잔뜩 받았던 장미꽃도 너무 소중했지만, 나를 깊이 이해해준 누군가의 해바라기 한 송이가 그리도 소중했다. 오픈식에서 박수쳐준 학우들도 너무 고마웠지만, 전시기간 내내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나를 찾아와준 모든 손님들에게 그리도 고마웠다. 특히나 멀리서 와준 친구들에겐 더더욱 더. 여러 번씩 나를 찾아와준 친구에게는 더더욱 더..

 신장식교수님의 말씀처럼 전시가 끝나고 내겐 작품이 남았다. 더이상 소통되지 않을 수도 있는 작품들..하지만 내게 남은 것들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격려해준 방명록이 남았다..ㅋㅋㅋ



4. 미래에 대한 일들을 생각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생각보다 많이 지쳐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알게모르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결국 그게 폭발해버릴 때도 있었다. 아슬아슬한 그 지점들을 넘나들며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떠올릴 때마다 새로이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의 힘은 어디까지인지가 분명하다. 그 이상을 내딛는 순간 내가 잡고있던 그 위태로운 이성이 무너져버릴 것이다. 언제나 기도가 필요하고, 언제나 부르심에 따라 즉각적으로 나의 길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쉬지말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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