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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하는 생각

12.05.23 요즘 하는 생각들




어쩌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뻔한 생각을 했다. 어릴적부터 나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것은 내게 '좋은 나'로써 바로서는 것을 뜻했고,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항상 나를 채찍질했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항상 피해자였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고, 나의 활동들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현실로부터 도망하려는 상태) 유지되어야만 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의 어떤 것들을 끊임없이 왜곡시켜가면서..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아들 좋은 후배 좋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해받기를 원하고 누구나 다 상대방이 먼저 자기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는 이것을 하나의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성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왜 하셨을까? 왜냐면 하나님은 사람을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와를 만드셨고, 이웃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것이다. 

 인생들은 수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인간은 누구나 상처받는다. 삶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중 한가지는,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그 상처를 어떻게 용서하느냐'에 대한 답일 것이다. 장난으로 친한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용서해라' 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스스로의 오만에 대해 관대해지라는 뜻이 아니라 받은 상처를 털고 일어나라는 말이었지 싶다. 그런데 그것이 내게는 그리도 힘들었나보다. 용서받지 못한 상처는 분명히 다른 상처들을 남긴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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