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하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08.20 "땅으로부터" 전시중 아무말 제 그림은 어떻게 보입니까? 저는 나름 많은 말을 하려 했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다 담길리도 없고, 사람들이 그대로 읽어줄리도 없다는 절망감을 마음 한켠에 애써 밀어두며 그렇게 했습니다. "네가 그런소리 주절거릴 실력은 되나?" 가 가장 외면하기 어려운 마음의 소리입니다. 저는 완전히 새로운 나의 모습을 꿈꾸곤 합니다. 빈 캔버스를 짜서 가져다가 그 앞에서 한참동안 끙끙거리는 것이 작업의 시작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에 쫓기고, 가족들 얼굴까지 스쳐 지나갈 즈음에 뭐라도 일단 하자는 마음으로 손을 뻗습니다. 손끝이 어디든 닿으면 나의 정신을 단단히 가두고있는 몸을 소름끼치도록 선명하게 느끼게 됩니다. 나무는 뿌리내린 땅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결국 나는 항상 그 자리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