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73)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 시편 통독(55-66편, 11/22~12/19) (58:1)너희의 신처럼 높임 받는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올바르게 판결을 내리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다윗의 노래는 불안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언제 죽음이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와 가사를 적고 노래하는 일은 인간이 하나님께 닿는 원초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공정은 안전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공정에 대한 욕구는 안전에 대한 욕구에서 출발합니다. 세상이 공정하지 못하면 나의 안전이 위협받습니다. 창조주께서 원하는, 안전한 세상을 향한 기도는 공정한 세상을 위한 기도일 것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흔히 공의라고 표현하는 말은 하나님의 복음의 공공성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이것이 위협받는 순간에는 누군가 직접적으로 나를 위협하는 것과 같은 공.. 11월 시편 통독(10/19~11/21, 40-54편) (40:17) 나는 불쌍하고 가난하지만, 주님, 나를 생각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요, 나를 건져 주는 분이시니, 나의 하나님, 지체하지 말아 주십시오.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질 때마다 부조리한 몸은 적응하지 못하고, 거짓말같이 매 해 완전히 흩어지고 풀어졌다가 느릿느릿 조각들을 주워담듯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보통은 정신을 다 차릴 때쯤 겨울이 끝납니다. 반복되는 피로와 환절기를 마주하면 제 몸과 마음은 자꾸만 멈추어 버리고 싶고, 가끔 차라리 이 부자연스럽고 혼란스러운 도시사회 상태 그대로 화석이 되어 버리기를 목말라하기도 합니다. 이 날씨의 변화가 비루한 몸을 간신히 움직이게 해주는 지구와 태양의 부드러운 배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날씨가 이 일을 떠오르게 할 때마다 삶은 더 짧고 초.. 10월 시편 통독 (9/20~10/18, 28-39편) 38:7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니, 이 몸에 성한 데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환절기에 몸이 아파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 날이 며칠 있었습니다. 삶에서 몇 가지만 멈춰버려도, 예를 들면 제 때 잠에 들지 못한다든지, 제 때 식사를 하지 못한다든지, 일과시간에 외출을 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일상적인 것들이 망가지면 삶이 너무나 한심하고 덧없게 느껴집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봐도 그저 누워있는 일밖에 도리가 없게 되는 순간에는 하나님께서 나의 덧없는 생명을 돌아보게 하시기 위해 이 한심한 몸뚱이 안에 가두어 놓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39:4 "주님 알려 주십시오. 내가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내가 언제 죽습니까? 나의 일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묻지 않을 .. 9월 시편 통독 (8/23~9/19, 13~27편) (19: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나의 말과 나의 생각이 언제나 주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시편을 논리적 틀에 넣어 읽으려 하니 마치 세모난 통에 네모난 돌멩이를 집어넣은 것처럼 온통 덜컥거리고 뒤틀리게 됩니다. 하지만 나의 감각을 말로 설명하거나 논리적 정합성 위에 위치시키지 않으면 마치 어딘가의 망망대해에 홀로 버려진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저의 성향에는 시를 있는 그대로 혹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거의 고문에 가깝습니다. 시를 읽지 못하는 사람의 서글픔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대 20대에 읽었던 시편처럼 나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용기를 얻어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서만 시편을 소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속의 어떤 부분은 과거에 나의 전부라 할만.. 25.10.02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8월 시편 통독 (7/18-8/22, 1~12편)국가기관 혹은 단체의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여름 5주동안 받았던 군사훈련, 이후 22개월은 나의 의지대로 움직이던 나의 손, 발, 몸에 대한 통제권을 국가체계에 넘겨주었습니다. 자아가 강할수록, 생각이 많을수록 타인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삶은 마치 벌레가 몸 안으로 기어들어 온 것 같은 이질감이 듭니다.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짚 속의 불씨처럼 통제된 몸에서 더 강렬하게 타들어갔습니다.통제를 받는 내 몸은 누구의 것이고, 타인을 통제하려는 그 공간에서 대체 어디까지를 내 몸이라 할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한 사람의 몸에 염증이 생기면 몸의 중추에서 면역체계가 반응합니다. 면역반응.. 복음통독프로젝트5 : 루카(누가) In Us Yes 전시사진 24.12월 누가복음 통독(22-24장) 12월 3일 저녁 이후로 완전히 뒤틀린 일상을 보냈습니다. 평범하던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성경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는 줄곧 권력 있는 사람들의 위선을 들이받고, 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예수는 권력 있는 사람들에게 위협이었습니다. 국어사전에 권력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이라 되어 있습니다. 권력에 눈먼 사람들은 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매달기 위해 모든 정치적 힘을 동원합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정치적 권력도 권리도 없이 유대인 공회와 빌라도와 헤롯에게 불려 다니며 심문당하고 모욕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땀을 피같이 흘리며 피하려 했던 하나님의 계획이 하찮은 권력을 가진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이전 1 2 3 4 ··· 35 다음